창원 카라반 더숨포레스트 (오션뷰, 인피니티풀, 아이동반)

 


전 객실 오션뷰에 해수 인피니티풀까지 갖춘 카라반 캠핑장이 창원에 있습니다. 처음 검색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바다 뷰면 뷰, 수영장이면 수영장, 둘 다 된다는 게 쉽게 믿기지 않았거든요. 직접 가보고 나서야 "아, 이런 곳이 진짜 있구나" 싶었습니다.

마산 바다가 보이는 카라반, 더숨포레스트란

더숨포레스트는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글램핑·카라반 복합 숙박 시설입니다. 글램핑(Glamping)이란 Glamorous와 Camping을 합친 말로, 쉽게 말해 편의시설을 갖춘 럭셔리 캠핑을 뜻합니다.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액티비티와 자연 체험이 함께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용한 객실은 카라반이었는데, 밖에서 볼 때는 솔직히 "이 안에서 하룻밤을 자는 건가?" 싶을 만큼 아담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마산 바다가 훤히 내다보이는 창이 정면에 딱 자리 잡고 있었고, 아이들은 들어가자마자 창에 달라붙어서 꼼짝을 안 하더라고요.

카라반 내부는 공간 효율이 정말 높습니다. 공간 효율(Space Efficiency)이란 제한된 면적 안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의 비율을 뜻합니다. 가장 안쪽에는 시몬스 매트리스가 깔린 더블침대가 있고, 침구는 매일 교체해줍니다. 실제로 누워보니 뽀송뽀송하고 호텔 침대랑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침대 양쪽으로도 창이 있어서 답답한 느낌 없이 환기도 잘 됐습니다.

주방에는 밥솥, 커피포트, 냉장고, 전자렌지, 각종 식기류와 주방세제까지 갖춰져 있었습니다. 화장실에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비치되어 있고, 화장대에는 칫솔, 면도기, 샤워타올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먹을 것만 챙겨가면 그 외에는 정말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짐이 많을 때 이런 부분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직접 겪어보니 새삼 실감했습니다.

입실은 오후 3시, 퇴실은 오전 11시입니다. 관리동은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하고, 입구 쪽 매점은 저녁 6시까지만 운영합니다. 물, 음료, 맥주 등은 관리동에서도 구입할 수 있으니 매점 마감 이후에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인피니티풀과 숲놀이터, 아이와 즐기는 법

더숨포레스트에서 여름 시즌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단연 인피니티풀(Infinity Pool)입니다. 인피니티풀이란 수영장 끝부분이 수평선과 맞닿은 것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수영장을 뜻합니다. 경계를 없애 마치 바다와 연결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구조인데, 마산 바다를 배경으로 하니 그 효과가 더욱 극적이었습니다.

수영장은 큰 풀과 유아풀로 나뉘어 있습니다. 큰 수영장은 해수(海水), 즉 바닷물을 사용하고, 유아풀은 담수(淡水)로 운영됩니다. 해수 수영장은 소독 처리에도 불구하고 피부 자극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특성이 있고, 유아풀은 민물이라 어린아이 피부에 더 부드럽게 작용합니다. 아이 연령에 맞게 골라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큰 수영장 옆에는 에어바운스 미끄럼틀도 설치되어 있어서, 초등학생 아이도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수영장 외에도 토끼와 거위 먹이주기 체험, 산책로, 숲놀이터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제가 입실 전 미리 도착했을 때 아이들이 놀이시설에서 한참을 뛰어놀았는데, 우거진 숲과 그늘막 덕분에 한여름 무더위에도 생각보다 쾌적했습니다. 그때 느낀 건, 단순히 잠자리만 좋은 게 아니라 하루 종일 아이를 데리고 놀 수 있는 구성이 짜여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캠핑장 내부는 경사가 있고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공간이라, 차량 이동 시 반드시 저속 운전이 필요합니다. 이건 현장에서도 안내를 해주는 부분인데, 실제로 좁은 통로에서 아이가 갑자기 뛰어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주의가 꼭 필요합니다. 혹시라도 다쳤을 경우를 대비해 관리실에 비상약이 비치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국내 캠핑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가족 단위 글램핑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출처: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내 야외 레저 활동 참여 인구는 매년 확대 추세에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더숨포레스트처럼 수영장, 체험시설, 오션뷰를 한 번에 제공하는 곳이 주목받는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바베큐룸부터 짐 싸기까지, 알고 가면 다른 체크리스트

카라반 바로 옆에는 개별 바베큐룸이 붙어 있습니다. 바베큐룸에는 가스와 그릴이 기본 제공되지만, 별도 이용료가 발생합니다. 카라반 내부는 공간이 협소하고 냄새가 배기 쉬운 구조라 육류 같은 냄새 나는 음식은 내부 조리가 불가합니다. 반드시 바베큐룸을 이용해야 합니다.

저희는 따로 요리를 하지 않았는데, 바베큐룸을 수영 후 수영복과 튜브 건조 공간으로 활용했습니다. 양쪽 문을 다 열어두니 맞바람이 치면서 선풍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시원했습니다. "선풍기만 있으면 덥지 않을까?" 걱정했던 게 기우였습니다. 이 부분은 제 경험상 예상 밖이었습니다.

불멍(화로 앞에서 불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는 여가 활동)은 바베큐룸 바로 앞에 별도로 설치된 공간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캠핑의 낭만 중 하나인 파이어핏(Fire Pit), 즉 화로대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잠든 뒤 어른들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더숨포레스트를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확인한 실전 체크리스트를 정리했습니다.

  1. 입실 15시, 퇴실 11시 — 입실 전 도착 시 짐 보관 후 외부 시설 먼저 이용 가능
  2. 매점은 저녁 6시까지, 관리동은 저녁 9시까지 — 음료·주류는 관리동에서 추가 구입 가능
  3. 바베큐룸 이용 시 별도 이용료 발생 — 사전 확인 후 예약 권장
  4. 카라반 내부 냄새 나는 음식 조리 불가 — 육류·해산물은 반드시 바베큐룸 이용
  5. 아이 동반 시 놀이시설과 가까운 동으로 예약 — 캠핑장 내 경사 있어 이동 편의성 고려 필요
  6. 수영장 이용 시 수영복·튜브 준비 — 해수 인피니티풀(대형)과 유아 담수풀 구분 이용

카라반 내부 어메니티(Amenity)란 투숙객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소모품과 비품 전체를 뜻합니다. 더숨포레스트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 칫솔, 면도기, 샤워타올까지 어메니티가 충실하게 갖춰져 있어서, 아이와 함께 큰 짐 없이 가볍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카라반 캠핑이 처음이라면 이런 시설 수준이 표준인지 모를 수 있는데, 제 경험상 이 정도 비치 수준은 흔하지 않은 편입니다. 캠핑 시설 현황 및 등급 기준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한국관광공사 캠핑 안전·시설 안내 또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캠핑 정보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카라반 캠핑을 한 번도 안 해봤다면, 더숨포레스트는 입문지로 더없이 적합한 곳입니다. 복잡한 장비 없이도 오션뷰와 인피니티풀, 아이들 놀거리까지 한 번에 해결되는 구성이 생각보다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이와 처음 카라반을 경험하는 가족이라면, 놀이시설과 가까운 동으로 예약하고, 바베큐룸 이용 여부만 사전에 확인해두면 당일 동선이 훨씬 수월합니다.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이번엔 요리도 제대로 해볼 생각입니다.

--- 참고: http://xn--9m1b62gfwkhoae75dz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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