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가성비 좋은 숙소 추천 솔레아팜 막탄 (가성비, 수영장, 체크아웃)
솔직히 저는 세부 여행을 준비하면서 막탄 리조트 선택에 꽤 오래 고민했습니다. 남부 투어 일정이 절반 이상이었던 터라 리조트에 머무는 시간이 하루 남짓밖에 안 됐거든요. 그 짧은 시간을 위해 비싼 숙박비를 쓰는 게 맞는 건지 계속 망설였습니다. 그 고민 끝에 선택한 곳이 솔레아팜 막탄이었고, 결과적으로는 꽤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가성비 리조트를 찾는 분들에게 드리는 솔직한 이야기
세부 막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리조트는 단연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입니다. 제이파크는 워터파크형 리조트(water park resort)로, 단지 내에 다양한 슬라이드와 풀장을 갖춘 대형 복합 숙박 시설을 뜻합니다. 규모와 시설 면에서는 확실히 압도적이지만, 저처럼 리조트 체류 시간이 짧은 경우라면 그 비용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오슬롭(Oslob)에서 고래상어 스노클링을 마치고 이동해 저녁 시간에 체크인했습니다. 오슬롭은 세부 남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고래상어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투어로 유명한 곳입니다. 막탄까지 차로 꽤 긴 거리를 이동한 터라 첫날은 씻고 쉬는 게 전부였어요. 그런 상황에서 1박당 수십만 원짜리 숙소를 고르는 건 솔직히 저한테는 맞지 않는 선택이었습니다.
솔레아팜 막탄은 4인 가족 기준으로 1박에 12만 원 수준에 조식까지 포함된 요금이었습니다. 조식 퀄리티에 대해 기대 이하라는 의견도 있는데, 저는 원래 호텔 조식에 큰 기대를 두지 않는 편이라 2일 연속 먹는 데 전혀 문제없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조식을 리조트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가성비(cost-effectiveness), 즉 지불한 비용 대비 체감 만족도를 기준으로 따지면 이 리조트는 상위권에 충분히 놓일 수 있다고 봅니다.
수영장 6개,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리조트 내 수영장 수는 총 6개입니다. 단순히 수가 많다는 게 아니라, 각 풀의 위치와 일조 조건이 달라서 시간대별로 그늘진 수영장을 찾아 이동하면 하루가 금방 갑니다. 제가 직접 아이 손 잡고 이 풀에서 저 풀로 옮겨 다녀봤는데, 이게 생각보다 꽤 재미있는 동선이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요일이나 시즌에 따라 일부 수영장이 이용 불가 상태인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도 전체 6개 중 일부는 운영하지 않는 날이 있었습니다. 이 점은 미리 알고 가시면 실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수질 면에서는 투명도가 높은 실내 인피니티풀(infinity pool)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인피니티풀이란 수면이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착시 효과를 주는 야외 수영장 설계 방식을 말합니다. 저녁 산책 중에 직원이 수영장 물에 소독약을 푸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조금 거슬렸는데, 야외 수영장(outdoor pool)이라는 특성상 수질 유지를 위해 염소 계열 소독제를 주기적으로 투입하는 건 오히려 위생 관리를 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야외 수영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이 됐습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던 건 수영장 바로 앞에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물놀이를 하다가 배가 고프면 물에서 나와 바로 옆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고 다시 들어가는 동선이 가능하거든요. 이게 작은 것 같아도 어린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꽤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키즈 존(kids zone), 즉 어린이 전용 놀이 공간도 갖춰져 있어서 수영이 싫은 날에도 아이를 놀릴 수 있었습니다.
솔레아팜 막탄에서 실제로 체감한 장단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수영장 6개 운영으로 시간대별 그늘 수영장 이동이 가능해 하루 일정을 충분히 채울 수 있습니다.
- 수영장 바로 앞 식당 위치 덕분에 물놀이와 식사를 끊김 없이 연결할 수 있습니다.
- 키즈 존이 별도로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에 특히 적합합니다.
- 요일·시즌에 따라 일부 수영장이 운영 중단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리조트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 리조트 외곽이 외진 위치여서 도보 외출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외부 식당이나 편의점 이용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체크아웃 이후에도 버릴 게 없었습니다
마지막 날 일정은 호핑 투어(hopping tour)였습니다. 호핑 투어란 보트를 타고 여러 섬이나 포인트를 돌아다니며 스노클링, 수영, 식사 등을 즐기는 투어 형태를 말합니다. 투어를 마치고 리조트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체크아웃 이후였는데, 여기서 솔레아팜 막탄의 운영 방식이 빛을 발했습니다.
체크아웃 이후에도 공용 수영장 이용이 가능했고, 공용 샤워실(communal shower room), 즉 투숙객 외에도 이용할 수 있는 공동 세면·탈의 시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호핑 후 공항으로 바로 가야 하는 일정이었는데, 수영장에서 한 번 더 놀고 샤워까지 마친 뒤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해보니 이 부분이 생각보다 훨씬 큰 만족감을 줬습니다. 공항 가기 전 땀 범벅인 채로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자체가 여행의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줬거든요.
리조트의 위치가 외진 편이라 밖으로 나가기 어렵다는 점은 분명한 단점입니다. 하지만 저희처럼 아이가 어리고 리조트 안에서만 머물 계획이라면 이 단점은 사실상 무관합니다. 세부 관광청(출처: Cebu City Government)에서도 막탄 지역을 가족 단위 여행지로 추천하고 있는 만큼, 아이와 함께라면 외부 관광보다 리조트 안에서의 시간이 오히려 더 효율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리조트 예약 및 시설 정보는 솔레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짧은 리조트 일정, 가성비 숙소를 찾는 분들이라면 솔레아팜 막탄은 충분히 고려할 만한 선택지입니다. 제 경험상 이 리조트는 "얼마나 오래 머물 수 있나"보다 "한정된 시간을 얼마나 알차게 쓸 수 있나"에 더 최적화된 곳이었습니다. 다음에 세부를 다시 찾는다면 저는 또 여기를 고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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