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모알보알 여행 (거북이 스노클링, 정어리떼, 트리쉐이드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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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5분만 걸어 들어가면 거북이를 바로 만날 수 있는 바다가 있습니다. 세부 모알보알 이야기입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저도 반신반의했는데, 아이들 손을 잡고 직접 들어가 보니 진짜였습니다. 호핑 투어 없이, 배 한 번 타지 않고 거북이와 눈이 마주쳤던 그 순간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거북이 스노클링, 배 안 타도 됩니다
모알보알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바로 이겁니다. "호핑 투어 꼭 가야 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안 가셔도 됩니다. 저희도 별도 보트 투어 없이 해변에서 바로 입수했고, 거북이를 두 마리나 만났습니다.
스노클링(snorkeling)이란 수면 가까이에서 마스크와 호흡 튜브만으로 수중을 관찰하는 활동입니다. 스쿠버다이빙처럼 자격증이 필요 없고, 아이들도 어른 손만 잡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어서 가족 여행에 딱 맞습니다. 제가 직접 해보니, 장비는 현장에서 대여할 수 있어서 따로 챙길 필요도 없었습니다.
모알보알의 거북이 포인트(turtle point)란 거북이가 자주 출몰하는 특정 수중 지점을 말합니다. 이곳의 포인트는 수심이 얕아 초보자도 접근이 쉽고, 연안(沿岸), 즉 바다 물가에서 불과 5~10분 거리 안에 위치합니다. 깊은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야 한다는 부담이 없으니, 아이 둘을 데리고 온 저도 큰 걱정 없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필리핀 관광청 자료에 따르면 모알보알은 세부에서 남쪽으로 약 89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며, 해양 생태 보전 구역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출처: Philippine Department of Tourism). 그 덕분에 거북이 개체 수가 꾸준히 유지되고, 시즌에 상관없이 비교적 높은 확률로 조우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도 주변 다른 가족들이 모두 거북이를 봤다고 했으니, 확률은 거의 100%에 가깝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정어리떼 군무, 세부에서 이걸 놓치면 아쉽습니다
모알보알을 검색하다 보면 반드시 나오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정어리떼 군무입니다. 수백만 마리의 정어리가 한 덩어리처럼 움직이는 장면인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볼 때는 그냥 물고기 많네, 싶었는데 직접 눈앞에서 보니 규모가 달랐습니다.
바이트 볼(bait ball)이란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정어리 같은 작은 물고기 떼가 거대한 구형(球形)으로 뭉쳐 이동하는 현상입니다. 쉽게 말해 수만 마리가 한 생명체처럼 함께 회전하며 이동하는 장관인데, 이것이 모알보알에서는 연중 거의 일정하게 관찰됩니다. 다른 곳에서는 계절이나 운에 따라 못 볼 수도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모알보알의 강점이 확실합니다.
정어리떼 포인트는 거북이 포인트와 거리가 멀지 않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트리쉐이드 리조트에서 두 포인트 모두 도보 10분 이내 거리였습니다. 한 번 입수해서 거북이도 보고 정어리떼도 보고 나올 수 있으니 동선이 매우 효율적이었습니다. 세부 시내에서 모알보알까지 차로 약 2~3시간 걸리는 이동 거리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이 두 가지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그 피로를 충분히 상쇄해 줬습니다.
모알보알 스노클링 포인트를 선택할 때 제가 기준으로 삼았던 항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거북이 포인트까지 도보 접근 가능 여부 (보트 투어 불필요)
- 정어리떼 포인트와의 거리 (도보 10분 이내 권장)
- 수심이 얕아 초보자·어린이 동반 가능 여부
- 스노클링 장비 현장 대여 가능 여부
- 숙소에서 포인트까지 이동 동선의 편의성
이 다섯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곳이 모알보알이었고, 저는 그 기준을 세우고 나서야 세부 다른 지역 대신 모알보알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트리쉐이드 리조트, 4인 가족 기준 솔직 후기
모알보알에는 크고 작은 리조트가 여러 곳 있습니다. 시설이 정말 좋은 곳은 가격이 꽤 높은 편이었고, 실제로 검색해 보니 하루 숙박에 30만 원 이상인 곳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직접 비교해 본 결과, 트리쉐이드 리조트는 4인 패밀리룸 기준 1박에 약 15만 원 선이었습니다. 가격 대비 시설 면에서는 이 가격대 중 가장 경쟁력 있는 선택지라고 판단했습니다.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이라 서비스가 체계적이었습니다. 현지인 직원분들 중에도 한국어를 구사하는 분들이 몇 계셔서, 의사소통 걱정이 없었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큰 안도감이었는데, 특히 아이들이 있으면 급하게 뭔가를 요청해야 할 때 언어 장벽이 없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공용 수영장이 있어서 아이들은 바다에 지치면 풀에서 놀았습니다. 리조트 내 식당도 운영 중인데, 조식이 숙박비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별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제 경험상 음식 맛은 꽤 괜찮은 수준이었고, 수영장 바로 옆에서 먹을 수 있어서 아이들 눈 떼지 않고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은 탈수기였습니다. 열대 기후 특성상 스노클링 후 수영복을 말리는 게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리조트에 탈수기가 비치되어 있어서 수영복을 빠르게 건조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 초반부라 빨래 걱정이 있었는데, 이 하나로 간단히 해결됐습니다. 한국인 사장님이라 이런 세심한 부분을 미리 챙겨두셨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리조트 내에 마사지샵도 있어서, 보호자들이 교대로 마사지를 받으며 쉬기에도 동선이 딱 맞았습니다.
모알보알 숙소 선택에 대한 추가 정보는 세부 관련 여행 커뮤니티와 함께 (출처: 세부모알보알 공식 안내)를 참고하시면 현지 최신 정보를 얻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세부 여행을 계획하면서 공항에서 멀다는 이유로 모알보알을 빼려는 분들이 꽤 많다는 걸 압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이동 시간 2~3시간은 거북이와 정어리떼를 눈앞에서 본 순간 아무 의미 없어졌습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세부 일정 중 하루는 모알보알에 투자해 보시길 권합니다. 숙소는 거점을 잡고 스노클링 포인트와 동선을 먼저 확인한 뒤 선택하시면, 이동 피로를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즐길 수 있습니다.
--- 참고: https://www.cebumohag.com/main/7#모알보알 #세부여행 #거북이스노쿨링 #정어리떼 #트리쉐이드리조트 #아이와해외여행 #세부가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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