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간 일본여행 후쿠오카 호빵맨 박물관 (입장료, 공연, 기프티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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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오카 호빵맨 어린이 박물관, 평일 기준 만 1세부터 성인까지 입장료가 동일하게 2,000엔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처음엔 솔직히 조금 망설였습니다. 아이가 호빵맨을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과연 제 돈값을 할까 싶었거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관람 연령과 방문 타이밍을 잘 맞추면 충분히 값어치가 있습니다. 반대로 조건이 맞지 않으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고요. 호빵맨 박물관, 어디에 있고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후쿠오카 호빵맨 어린이 박물관(アンパンマンこどもミュージアム)은 하카타 리버레인 몰(博多リバレインモール)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카타 리버레인 몰이란 후쿠오카 도심 나카스 지구에 자리한 복합 문화 쇼핑 공간으로, 쇼핑과 관람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동선 면에서 유리합니다. 지하철 나카스카와바타역과 연결되어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습니다. 내부는 단순히 전시물만 늘어놓은 공간이 아닙니다. 체험 프로그램, 공연 무대, 캐릭터 포토존, 푸드코트, 기프티샵까지 하나의 테마파크에 가까운 구성입니다. 제가 직접 방문해 보니, 공간 자체가 아담한 편이라 한 바퀴 도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의 스케줄을 잘 짜면 2~3시간은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ワークショップ)이란 아이들이 직접 손을 써서 캐릭터 관련 소품이나 간식 등을 만들어보는 참여형 활동을 뜻합니다. 요일과 시즌에 따라 내용이 바뀌기 때문에,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당 날의 프로그램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공연 스케줄, 이것을 모르면 절반만 즐기는 겁니다 이 박물관의 진짜 핵심은 공연입니다. 호빵맨, 카레빵맨, 도킨짱 등 주요 캐릭터들이 직접 등장해서 뮤지컬 퍼포먼스(Musical Performance), 즉 노래와 춤, 간단한 연기를 결합한 무대 공연을 선보입니다. 이 뮤지컬 퍼포먼스가 단순한 부가 이벤트가 아니라 박물관 관람의 중심축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아이와 함께한 이색적인 나들이 아르떼뮤지엄 부산 (실내관광, 미디어아트, 부산여행)

 

부산 여행을 계획하면서 날씨 때문에 고민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이번 나들이 전날 비 예보를 보며 잠깐 막막했는데, 오히려 덕분에 아르떼뮤지엄 부산이라는 선택지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비가 와도, 아이를 데려와도, 심지어 부산 토박이에게도 충분히 의미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 실내관광지, 아르떼뮤지엄 부산 도착까지

아르떼뮤지엄(Arte Museum)은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입니다. 몰입형 미디어아트(Immersive Media Art)란 단순히 작품을 눈으로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공간 안에 들어가 빛·소리·영상으로 사방이 둘러싸이는 방식의 예술 체험을 뜻합니다. 제주에서 처음 문을 열었고, 이후 여수, 강릉, 부산까지 확장됐는데 그 중 부산관이 현재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저희 아이가 두 돌 무렵 제주 아르떼뮤지엄을 처음 데려갔는데, 그때 아이가 바닥에 퍼지는 빛을 손으로 잡으려고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기억 때문에 이번엔 비교적 가까운 부산을 택했고, 직접 가보니 규모 차이가 생각보다 훨씬 컸습니다.

자차로 방문했는데 주차장이 매우 넓어서 주말 오전임에도 바로 건물 앞쪽에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부산시티투어버스 그린라인 '아르떼뮤지엄 부산' 정류장이 주차장 바로 앞에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건물 앞에 내리자마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보였는데, 입장 전부터 아이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내부에는 소형 라커룸과 유모차 대여 서비스도 있어 짐이 많으신 분들도 부담 없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시각, 청각, 후각까지 건드리는 미디어아트 관람 경험



입구부터 예상과 달랐습니다. 멀리서 봤을 때는 커다란 구슬처럼 보이던 구조물 사이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었고, 그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반사되는 영상과 소리가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보통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라고 하면 어두운 공간에 영상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향(香)까지 신경 썼더라구요.

꽃으로 가득한 전시 공간에 들어가기 전부터 장미 향이 은은하게 퍼져 나왔습니다. 후각 자극을 활용한 전시 연출은 공감각적 몰입(Synesthetic Immersion)이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해 눈과 귀에만 의존하지 않고 냄새까지 동원해 관람객이 그 공간 안에 실제로 있는 듯한 감각을 만들어주는 방식입니다. 정원 전망대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니 규모가 한눈에 들어왔고, 그때 느낀 건 '이건 사진으로는 절대 전달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회오리 전시 공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회오리가 사라졌다가, 뒤로 물러나면 다시 생기는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 방식이었습니다. 인터랙티브 아트란 관람객의 움직임이나 반응에 따라 작품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형태의 예술을 말합니다. 아이가 이 공간에서 제일 오래 머물렀는데, 그냥 서서 보는 전시가 아니니까 집중력이 확실히 달랐습니다. 전체 관람 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됐는데, 아이가 지루하다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기간 한정 핑크문 전시와 놓치면 아쉬운 포인트들

이번 방문에서 기간 한정으로 운영 중인 핑크문(Pink Moon) 전시를 볼 수 있었습니다. 분홍빛 달 안쪽으로 들어가는 구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구성된 포토존인데, 주말 오전 방문 덕분에 대기 없이 여유롭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달 옆에 토끼 조형물도 있어서 아이와 함께 찍기에 딱 좋았습니다.

아르떼뮤지엄 부산을 방문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실용 정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차 방문 시 주차장이 넓어 건물 바로 앞 주차가 가능하며, 대중교통 이용 시 부산시티투어버스 그린라인 '아르떼뮤지엄 부산' 정류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2. 내부에 소형 라커룸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객도 외투나 짐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3. 유모차 대여 서비스가 있어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도 편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4. 관람 소요 시간은 평균 1시간 30분이며, 핑크문 등 인기 포토존은 오전 방문 시 대기 없이 이용 가능합니다.
  5. 건물 바로 옆에 식당과 카페가 밀집해 있어 식사나 음료를 포함한 반나절 여행 코스 구성이 가능합니다.

입장권 및 운영 시간은 방문 전 아르떼뮤지엄 공식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기간 한정 전시는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 토박이가 마지막 전시 공간에서 멈춘 이유

저와 남편 모두 고향이 부산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전시 공간은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과거 부산의 모습, 점차 발전해온 부산의 역사, 그리고 부산을 상징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진 공간이었는데, 제가 직접 서서 보니 어릴 때 부모님 손잡고 걸어다니던 동네 풍경들이 겹쳐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배경음악이었습니다. 추억을 자극하는 선곡들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평소 최신 음악만 듣는 저도 감성이 꿈틀거릴 정도였으니, 부산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신 어르신들께는 훨씬 더 깊이 와닿았을 겁니다. 실제로 주변을 보니 부모님 연배쯤 되시는 분들이 벽에 등을 기대고 천천히 영상을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그 분들에게는 추억(追憶)이 이 공간을 가득 채운 셈입니다. 추억이란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감각과 연결될 때 비로소 살아 움직이는 감정인데, 이 공간이 그 역할을 정확히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산 문화관광과 관련한 공식 안내는 부산관광공식사이트 Visit Busan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부산 시내 다른 명소와 연계한 코스로 묶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솔직히 이 정도 규모에 이 정도 완성도라면 부산 여행객만을 위한 공간이라고 하기엔 아깝습니다. 부산에 사시는 분들, 특히 어린 자녀를 키우시거나 부모님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갖고 싶으신 분들께 먼저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방문 시기는 사람이 덜 몰리는 주말 오전이 가장 좋았고, 옆 식당가와 연계해서 반나절 코스로 계획하시면 알차게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 참고: https://kr.artemuse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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