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쿠아리움 (토코빌리지, 인어공주쇼, 체험프로그램)

 

가족끼리 만날 때 날씨 걱정 없이 하루 종일 보낼 수 있는 곳을 찾으시나요? 저는 일본에 사는 오빠가 한국에 잠깐 들어온다고 해서, 기차로 접근성이 좋은 대구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만났습니다. 추운 날씨에 야외활동은 부담스러워서 대구 신세계백화점 9층에 위치한 대구 아쿠아리움을 선택했는데, 식사부터 관람까지 한 건물에서 해결할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토코빌리지에서 만난 신기한 친구들

아쿠아리움이라는 이름이지만, 수족관(aquarium)은 물속 생물만 전시하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육상 동물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복합 전시 공간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물고기뿐 아니라 새, 포유류까지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대구 아쿠아리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공간은 토코빌리지였습니다. 토코(Toco Toucan)란 중남미에 서식하는 큰부리새의 일종으로, 몸길이의 절반 가까이 되는 화려한 부리가 특징입니다.

저는 이곳을 여러 번 방문했는데, 이번에는 토코들이 아래쪽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엄청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물 먹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었고, 따로 묶여있지 않아서 머리 위로 날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제 조카들은 인형 같은 외모의 토코를 보고 계속 신기해했습니다. 토코빌리지를 지나오면 동물 친구들에게 간식을 먹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나옵니다. 당근, 거북이 사료, 밀웜 이렇게 3가지 먹이가 준비되어 있고, 옆쪽에는 닥터피쉬 체험도 가능합니다. 체험 전후로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마련되어 있어서 위생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인어공주쇼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대구 아쿠아리움의 하이라이트는 메인 수조에서 진행되는 인어공주쇼입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방석을 깔고 자리를 잡았는데, 기다리는 동안 구슬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지난번에도 이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스토리가 완전히 달라져 있더군요. 같은 공연이라도 시즌마다 새로운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여러 번 방문해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체험 프로그램도 상당히 다양합니다. 공식 웹사이트(출처: 대구아쿠아리움)에 따르면 정해진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거북이를 직접 만질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합니다. 거북이는 속도가 느려서 아이들도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트리하우스라는 공간에서 앵무새 먹이주기 체험이 진행됩니다. 주말에 방문하면 앵무새들이 배가 불러서 잘 안 먹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는 평일에 방문해서 앵무새들이 아주 적극적으로 먹이를 받아먹더군요. 제 조카와 딸아이가 사이좋게 함께 체험하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아쿠아리움 이용 시 꼭 알아야 할 정보

대구 아쿠아리움을 방문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위치는 대구 신세계백화점 9층이라 처음 가더라도 찾기 쉽습니다. 주차는 기본 2시간 무료이며, 백화점 내에서 식사하면 추가 주차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기차나 버스로 방문해도 동대구역이나 신세계백화점 바로 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되니 대중교통 접근성도 훌륭합니다.

관람 소요 시간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2~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저희 가족 기준으로는 2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생물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과 함께라면 최소 3시간은 잡으시는 게 좋습니다. 관람 요금은 36개월까지 무료이며, 저는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었습니다. 아쿠아리움 내부에는 수유실과 화장실이 잘 마련되어 있고, 어린아이들이 놀 수 있는 볼풀장도 있어서 보호자는 옆 벤치에서 잠깐 쉴 수 있습니다.

특별한 관람 포인트와 안전 수칙

대구 아쿠아리움에는 다른 아쿠아리움에서 보기 힘든 특별한 동물들이 있습니다. 사막여우가 대표적인데, 야행성(nocturnal) 동물이라 보통 낮에는 자는 모습을 보이지만 제가 방문할 때마다 깨어 있더군요. 야행성이란 낮에는 자고 밤에 활동하는 생물의 습성을 뜻하는데, 사막여우는 예외적으로 낮에도 활동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작고 귀여운 외모 덕분에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관람 중 꼭 체험해보면 좋은 시설을 소개하겠습니다:

  1. 수조 위를 걸을 수 있는 투명 통로 - 그물이 촘촘하게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지만, 소지품을 떨어뜨리면 수조로 빠지니 주의해야 합니다
  2. 토코빌리지 - 토코가 머리 위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3. 거북이 터치 체험 - 정해진 시간에만 진행되니 입장 시 시간표를 확인하세요
  4. 앵무새 먹이주기 - 평일 오전에 방문하면 앵무새들이 더 적극적으로 반응합니다

제 40개월 된 딸아이도 수조 위 투명 통로를 혼자 씩씩하게 건넜을 정도로 안전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다만 높이가 있어서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은 다소 무서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 출구 쪽에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으니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추억을 남기시길 바랍니다.

대구 아쿠아리움은 날씨에 상관없이 가족과 함께 하루를 보내기 좋은 공간입니다. 저는 타지역에서 오는 가족을 만나기에도 접근성이 좋고, 식사와 관람을 한 건물에서 해결할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쿠아리움이라는 이름이지만 수중 생물뿐 아니라 토코, 사막여우 같은 육상 동물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신다면 최소 3시간 이상 여유를 두고 천천히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

--- 참고: https://daeguaqua.com/4-%EC%8B%A0%EC%B2%AD-A-to-Z-%EC%99%84%EB%B2%BD-%EA%B0%80%EC%9D%B4%EB%93%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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