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화 여행지 거제 숲소리공원 (모노레일, 양떼체험, 가족나들이)

이미지
  거제 숲소리공원에는 모노레일이 생겼습니다. 공원 입장료와 주차비가 무료라는 사실을 알고 처음 방문 계획을 잡았는데, 솔직히 그때만 해도 '거제까지 가서 공원이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실컷 뛰어놀고, 어른들은 바람 맞으며 산책할 수 있는 곳, 거제 여행에서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장소입니다. 경사가 급한 언덕, 그 땀의 기억 제가 처음 숲소리공원을 찾은 건 모노레일이 생기기 전 일입니다. 그때는 정상까지 이어지는 급경사 탐방로(incline trail)를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뿐이었습니다. 탐방로란 자연 지형을 따라 조성된 보행 전용 산책로를 말하는데, 숲소리공원의 탐방로는 경사도가 꽤 가팔라서 체감 난이도가 생각보다 훨씬 높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각오가 필요한 코스였습니다. 중간쯤 올라가다 보면 등에 땀이 흥건해지고, 유아용 유모차를 끌고 올라갔다면 중간에 포기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어린 아이를 데려온 부모들이 경사로 앞에서 멈칫하는 모습을 여러 번 봤습니다. 올라가는 과정 자체가 체력 소모가 크다 보니, 정상에 도착해서 즐길 에너지가 절반쯤 사라진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그 모든 수고를 잊게 만들 만큼 시원했습니다. 그때 느낀 건, 이 공원이 가진 잠재력이 꽤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접근성(accessibility), 즉 다양한 연령대와 신체 조건을 가진 방문객이 불편 없이 공간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공원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바람이 모노레일로 현실이 됐습니다. 모노레일이 바꾼 공원의 풍경 지금의 숲소리공원은 모노레일 도입 이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모노레일(monorail)이란 단일 레일 위를 주행하는 궤도 교통수단으로, 숲소리공원의 경우 경사진 지형을 따라 정상부까지 연결하는 경사형 모노레일입니다. 걸어서 올라가기 어...

일본 골든위크 여행 (항공료, 휴점, 혼잡도)

 

솔직히 저는 처음 일본 여행을 계획할 때 골든위크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4월 말에서 5월 초, 날씨도 좋고 거리도 가까워서 당연히 일본 여행 가기 딱 좋은 시기라고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항공권을 검색하다가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평소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싸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시기가 일본에서 가장 긴 연휴 기간인 골든위크였습니다.




항공료가 두 배? 골든위크의 함정

골든위크(ゴールデンウィーク)란 일본의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의 설 연휴나 추석 같은 대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기간에는 쇼와의 날, 헌법기념일, 어린이날 등 여러 공휴일이 몰려 있어서 일본인들도 해외여행을 많이 떠납니다.

제가 실제로 경험한 바로는 항공료 변동이 정말 심각합니다. 골든위크가 시작되는 시점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 그리고 골든위크가 끝나는 시점에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일정이 특히 문제입니다. 일본인들이 대거 이동하는 동선과 우리 일정이 겹치면 항공료가 평소의 두 배 가까이 치솟습니다. 예전에 저도 단순히 골든위크 주간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연휴 직전과 직후까지 영향을 받더라고요.

게다가 5월 초는 한국도 어린이날, 어버이날 같은 공휴일이 있어서 수요가 겹칩니다. 한일 양국의 여행 수요가 동시에 폭발하는 셈이죠. 일본 관광청 자료에 따르면(출처: 일본 국토교통성 관광청) 골든위크 기간 해외여행객 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항공료가 저렴할 리 없습니다.

소도시는 휴점 투성이, 대도시는 인산인해

항공료만 문제가 아닙니다. 여행지에서의 경험 자체가 달라집니다. 일본 소도시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연휴 기간에는 식당이나 상점들이 문을 닫는 곳이 많거든요. 저도 일본 유학 시절 골든위크에 지방 소도시로 여행을 갔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한적한 분위기를 기대하고 갔는데 정작 밥 먹을 곳이 없더라고요.

관광지조차 휴점인 경우가 있습니다. 현지인들도 연휴라 가족끼리 쉬거나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평소 운영하던 가게나 박물관, 체험 시설들이 문을 닫습니다.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숙소조차 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골든위크 기간 일본 국내 숙박 예약률이 80%를 넘는다는 통계도 있습니다(출처: 일본여행업협회).

반면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는 상점들이 대부분 영업을 합니다. 하지만 이쪽은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일본 내국인들도 대거 몰려드는 시기라 관광지마다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아사쿠사, 시부야, 도톤보리 같은 인기 명소는 평소보다 훨씬 붐빕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사진 한 장 제대로 찍기도 힘들 정도더라고요. 여유롭게 여행지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이 시기는 추천드리기 어렵습니다.

  1. 소도시: 식당·상점 휴점으로 식사 및 관광 불편
  2. 대도시: 영업은 하지만 관광객 폭증으로 혼잡
  3. 숙박: 예약률 80% 이상, 가격 상승 및 예약 곤란

그래도 가겠다면? 철저한 사전 예약 필수

골든위크에도 꼭 일본에 가야 하는 사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연휴를 활용하는 게 현실적으로 유리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최소한 모든 일정을 사전에 예약하고 가시길 권합니다. 항공권, 숙소는 물론이고 가고 싶은 식당이나 체험 프로그램까지 미리 예약해두는 게 안전합니다.

그리고 플랜B를 항상 염두에 두세요. 예약한 식당이 갑자기 휴점할 수도 있고, 날씨 때문에 예정된 일정이 틀어질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여행 전에 구글맵에 예비 식당이나 카페를 여러 개 저장해두는 편입니다. 실제로 이게 몇 번 도움이 됐거든요. 특히 소도시 여행이라면 영업 중인 식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앱(구글맵, 타베로그 등)을 적극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일본 여행은 가까운 거리 덕분에 언제든 다시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굳이 비용도 많이 들고 붐비는 골든위크 시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저 역시 올해는 4월 말에 동남아로 여행지를 바꿨습니다. 일본은 6월이나 9월 같은 비수기에 여유롭게 즐기는 게 훨씬 낫다는 걸 경험으로 배웠거든요. 금전적인 부분도 그렇고, 여행지를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골든위크는 피하시길 진심으로 권합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충분히 준비하시고, 여러분만의 페이스로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 참고: https://www.f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36086 https://www.mlit.go.jp/kankocho/ https://www.jata-net.or.jp/

#일본골든위크 #일본여행시기 #골든위크항공료 #일본연휴여행 #일본여행피할시기